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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안전

아르곤 가스와 산업재해(질식사)

by 안전컨설턴트 2020. 5. 22.

2020년 5월 21일 30대 노동자가 조선소에서 배관 용접을 하던 중 배관 안에서 쓰러지고 병원에 이송되었지만 사망한 중대재해가 발생하였다.

용접작업이라는 것은 고온의 화학작용을 이용한 작업으로서 다양한 산업재해 발생 원인이 되고 예방대책이 있어도현장에서 실행되지 않아 여전히 산업재해가 발생한다는 점이 안타깝다.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기 않기 위해서는 근로자 뿐만 아니라 관리감독자 및 사업주의 안전문화의식 수준이 향상되는  제도가 보완되어야 할 것이다.

오늘은 아르곤 가스와 산업재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르곤(Ar:Argon)의 유래는 그리스어로 "Argos(게으름)"으로 이 물질의 화학적 반응이 거의 없는 이유로 붙여졌다.아르곤은 우리 공기중에 0.93% 정도 포함되어 있어서 공기중의 질소나 산소를 액화 질소나 액체산소로  압축 냉각방법으로 생산하면서 덤으로 생산하므로 가격이 저렴한 화학물질이다.

아르곤은 주변물질에 화학적인 반응을 거의 안하고 저렴하다는 장점으로 알루미늄, 철과 같이 반응성이 큰 금속의용접에 사용된다.

즉 산소가 많은 상태에서 용접을 하면 산소와 용접부위가 접촉이 되면서 용접부위가 산화가 된다.

이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용접 할 때는 화학적 반응이 거의 없어서 산화를 방지하는 아르곤 가스를 이용하는데 아르곤 가스를 일일히 불면서 용접하는게  효율이 떨어지므로 배관 안에 아르곤 가스를 가득 채워넣고 용접을 한다.

그리고 용접이 끝난 후 아르곤 가스가 가득 차 있는 배관 안쪽을 검사하다가 산소가 부족해 질식사 하게 된다.

아르곤 가스가 공기중에 포함된 인체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무게가 공기보다 무겁고 무색 무취 물질이라  밀폐공간 아래쪽에 가라앉은 후 상대적으로 산소가 부족한 공간으로 만들어서 산소부족으로 질식사 하게 된다.

밀폐공간에서 산소농도는 최소 18~20%가 확보되어야 한다. 즉 산소농도가 18%이면 환기장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이다.

산소농도가 16%이면 호흡맥박이 증가하고 두통, 메스꺼움이 느껴지고 산소농도가 12%이면 어지럼증, 구토 증상, 체중을 가누지 못해서 사다리 같은 곳에서 추락할 수  있다.

산소농도가 10%이면 안면이 창백해지면서 의식이 불명해진다.  산소농도가 8% 이면 기절하고 8분이내에 사망하게 된다. 산소농도가 6%이면 호흡이 정지되고 경련을 일으키고 6분 이내에 사망하게 된다. 안타까운 것은 산소농도가 낮아지는것이 한 순간에 발생하기 떄문에 증상이 단계별로 일어나지 않는 점이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단계로 보호장치를 해야한다
1. 작업전에 질식 예방교육
2. 출입제한 표지판 부착 및 안전장비 구비
3. 산소 농도 측정 및 환기 실시
4. 감시인 배치 및 무전기등 근로자간 연락체계 구축

그런데 아르곤 가스의 위험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만약 밀폐된 공간에서 어지럽다고 무전기로 연락이 온다면 감시인이 밀폐공간으로 내려갈 수가 없다. 같이 질식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환기등 안전조치 후 재해자를 구조해야 되므로 안전조치가 끝날때까지 재해자는 더 위험한 단계로 갈 수 있다.

개인적인 의견은 산소농도 측정기가 1개당 30만원 정도 되어서 작업자가 허리벨트, 포켓, 안전모에 착용함으로써 가장 쉽게 근로자 본인 스스로를 보호 할 수 있는 장치라고 생각한다.

30만원짜리 장비로도 보호 할 수 있는 인간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안전문화 수준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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